2022년 4월 22일,오전 10시 수료식을 끝으로 청년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17기의
모든 과정이 끝이 났다. 어떤 이야기로 글을 시작할 지, 어느 정도의 깊이로 글을 쓸 지
감이 오지 않은 채로 노트북 앞에 앉은건 생생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다. 당분간 노트북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입을 모았었지만... 지금 써야 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2주간
인공지능 프로젝트 합숙을 하면서 생활 패턴이 꼬여 잠이 안온다 ㅎㅎㅎ
우선 상단 오른쪽 사진의 AI 주간 스케줄대로 진행되진 않았다. 3월 21일을 기점으로
AIoT / 알고리즘 / 인공지능 / 머신러닝과 딥러닝 / 컴퓨터비전 순서로 강의가 진행됐다.
학부 강의로 들어야 할 것 같은 과목들을 일주일이 채 안 되는 시간동안 얼마나 하겠나
싶었지만 생각보다는 더 깊게 공부한다. 또한 그렇기에 온전히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빅데이터 주간은 교수님들의 강의가, 인공지능 주간은 조교님들의
실습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학부에서 빅데이터 관련 강의를 들어보지 못했고, 타이타닉
데이터 처리도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들으며 처음 해봤을 정도로 경험이 없었기에 걱정이
컸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공지능 관련 이론이나 프로젝트 경험은
있었지만 이번 실습들을 통해서는 기본기를 쌓을 수 있었다. 평소에 시간이 없어서 (핑계),
귀찮아서 (팩트) 하지 않았던 기본적인 파이토치 코드 분석이나 환경설정 과정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어차피 강의내용이나 실습내용은 대외비니 느꼈던 점을 기록하자.
빅데이터 주간에 비해 시험이 잦다. 또 매번 다른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시험을 보니
한 주제에 적응할 시간없이 다른 주제로 넘어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AI 프로젝트 진행에
혈안이 되어있는 상태라 수업은 가니쉬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수업 시간에는 수업에만
집중해서 따라가야 과제나 시험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그 외 시간을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으니 주어진 시간에는 주어진 공부를 하는 것이 베스트라 생각한다.
또한 포스텍 연구인턴이나 포스코 채용 기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성적에 신경을
써야하니 역시 공부. 필자 역시 연구인턴에 관심이 있었기에 공부와 과제 열심히 했다.
중간에 MNIST 비슷한 다중 라벨 분류 과제가 하나 있는데 Competition 형태로 성능
99.7 찍으면 만점. 과제 개요에 연구인턴 선발에 영향이 있다고 떡하니 써져있어서
조원들의 배려 속 동 트는 것 보면서 모델 짰던 기억이 새록새록 ^^ (99.64가 Maximum)
이번에는 12일동안 합숙을 진행했다. 지금 생각해도 힘들었던 빅데이터 주간에 쌓은
전우애로 별다른 시간 소비없이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합숙 기간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비대면 상황에서도 프로젝트에 회의를 정말 많이, 자주 했었다. 합숙 시작이
4월 11일, 프로젝트 회의는 3월 21일부터 시작했으니 이미 충분한 고민 끝에 주제 선정과
일부 진행까지 된 상태였다. 빅데이터 프로젝트 끝났다고 풀릴 법도 하지만 금방 다가온다.
무조건 빨리 시작해서 조원들과 충분히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 글을 어쩌다 보게 된 미래 교육생분들은 참고하시길 !
숙소가 좋았다. 무엇보다 집이랑 가까웠다.. 부산과 포항에서 서울까지 두 번이나 와준
우리 조원들 고마워 금방 포항에서 보자구 ? ^ㅡ^ 단독주택 1층을 쓰는 형태라 잠시나마
일광욕도 할 수 있고, 카페, 편의점 가깝고 무엇보다 와이파이가 빵빵했다.. (제일 중요함)
여튼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인공지능 주간은 거의 프로젝트에 올인하는 형식이다.
인공지능 스케줄이 시작되는대로 프로젝트도 함께 시작하고 윤은영 교수님의 자문 역시
매주 혹은 격주로 이루어진다. 각 반에 조교님들도 붙고, 담당 선생님들도 주제 선정에
따라 하드웨어 물품 구매를 지원해주신다. 조별로 100만원 선까지 지원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C4조의 주제는 ? 홍이 등장.
나는 단연코 결과만큼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좋은 결과까지 따라오면
그보다 좋을 수 없기에 ㅎㅎㅎ 결과 먼저 쓰자면 프로젝트 우수상을 수상했다 ! 어제 수료식을
하면서 단체, 개인시상을 함께 진행했고, 감사하게도 봉사상(반장), 개인 성적 우수상,
프로젝트 우수상을 수상했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프로젝트 우수상 수상이 가장 기뻤다.
숙소 체크아웃 때문에 부리나케 근처 카페로 뛰어가서 씻지도 않은 채 수료식을 들었는데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 카페에 우리만 있었고, 프로젝트 수상이 확정되었을 때 난리난리를 쳤다..
정확히 말하면 빅데이터 주간부터 인공지능 주간까지 총체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였다.
12팀 중에 최우수상 한 팀과 우수상 두 팀을 뽑았고, 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한 달 가량을 쏟아부었던 프로젝트였고, 그중 2주는 합숙까지 하면서 엉덩이가 납작해졌다고
농담아닌 농담을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상장과 부상, 그뿐이라고 비춰질 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였다.
다시 봐도 열심히 했다. 발표가 끝나고 C2조가 또 근처에서 합숙을 하고 있어서 각자
저녁을 먹고 우리 숙소에서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 똑같다고 느꼈다.
우리 조가 무조건 상을 탈 것 같다고 생각이 아니라 확신을 했는데 당연하다고 본다.
아카데미 입과 경쟁률이나 과정 자체의 특징 때문이라도 프리라이딩이 있기 어렵고,
애초에 그럴 사람들은 뽑히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모든 사람들이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하고
자연스레 본인이 속한 조가 우승할 것이라 확신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조에 대한 애정이 몽글몽글 가득하니.. 사진이나 몇장 남겨둬야지.. 🥲
18기를 위한 영상을 만들어야 해서 타임랩스를 몇번 찍었는데 놀라움 그 자체였다.
6명이 아니라 6마리의 거북이가 노트북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놀라 다같이 자세를 고쳐앉았지만 금방 다시 거북이로 돌아왔다..
데이터를 만드는 거지, 절대 형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 ^ㅡ^
그렇게 2주가 휙 지나가고, 발표까지 모두 끝났다. 사진들을 고르다보니 몇 줄로
요약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느낀다. 프로젝트 말고도 스터디도 계속 했고,
시험공부도 같이 하고, 운동 스터디 인증겸 줌에서 찍은 사진들까지 지금 보니 추억이다 ㅠ
프로젝트 발표까지 모두 끝내고 남은건 수료식뿐. 이땐 수상 여부를 몰랐지만 고생했으니
회식 ~~~ 심지어 배교수님께서 서울까지 올라오셔서 각 조마다 발표하고 먹으라고 식당에
xxx,xxx원을 긁고 가셨다.. 🥺 우리에겐 아버지같은 교수님이셔서 직접 뵙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는데 포항에서 서울까지 17기 교육생들 얼굴을 보시겠다며 올라오신 것이..
정말 학생들을 아끼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곧 또 뵌다 ㅎ)
교수님의 사랑은 사실 모든 교육생들이 느끼고 있었다. 우리도 작게나마 이런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우리 조원 한 명이 롤링페이퍼 링크를 파서 이렇게라도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방금 교수님께 딱 메일이 왔는데 해준게 없어서 속상하다고 하시니
마음이 더 아프고, 코로나가 원망스럽다,,
C2조가 4시정도? 되어서 숙소로 돌아가고, 술을 꽤 마셨는데 뭔가 자면 수료식이고,
수료식이면 정말 끝이라는게 확 실감이 와서 그런지 조원들끼리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동고동락'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과 정말
어색하게, 심지어 온라인 상으로 만났는데 같이 고생하고 같이 해내면서 서로 참 의지가
많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건 이러한 관계를 반에서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
처음으로 어떤 집단의 대표로 있으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비대면이라는 환경적인 제약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아쉬움이 남는.. 또, 2조분들을
직접 만나보니 포항에서 대면 교육을 했다면 얼마나 가까워졌을지 더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1조분들 역시 서울에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수료식을 마치고 카페에서 만났는데 무려
18명이 ㅋㅋㅋㅋㅋㅋ 한 카페에 모여앉아 존댓말로 이야기를 나눴다 ㅋㅋㅋㅋㅋㅋ
많은 분들이 반 내 교류의 부족함을 아쉬워하셔서 더 자책하게 되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1조 조장님이 "반장님,, 연구인턴 결과 보셨어요?"
앞서 언급했듯이 포항공과대학교 인공지능대학원 연구부에서 2달간 인턴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서류와 면접을 통해 뽑았다. 면접을 만족할 정도로 잘 보진 못해서
반신반의하고 있었기때문에 긴장한 상태로 메일을 확인했다.
당장 저 자리에서 3명이 합격을 했고, 9명 중에 1/3이 나왔으니 역시 C반 체고,,
A반 반장님도 선발되셨다고 하니 연구인턴을 하면서는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렇게 청년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17기의 모든 과정이 끝났다.
각 반 반장들에게 소감을 준비하라고 하셔서 프로젝트가 한창이었을 때이긴 하지만
준비해서 이야기했다. 잘한 결정이었다. 아카데미 지원도, 반장 지원도, 조원들과의
합숙과 프로젝트도, 공부와 과제들까지도. 아쉬움은 당연히 있지만 그럼에도 잘한
결정들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휴식이랄 것 없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했던 모든 시간들이 나의 발전에 자양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말 오랜만에 스스로 만족하는 방향의 길을 걷고 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대외활동 > 포스코 청년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17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상공회의소 첨단산업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포스코 청년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28기 모집 (0) | 2024.08.12 |
---|---|
[ 청년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17기 ] 수료증 도착, 진짜 끝 - ! (0) | 2022.04.27 |
[ 청년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17기 ] 빅데이터 주간 두 번의 시험, 두 번의 종합과제 그리고 대망의 프로젝트 (0) | 2022.03.21 |
[ 청년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17기 ] 입과식 및 파이썬 프로그래밍 주간 (1일차 ~ n일차) (0) | 2022.03.02 |
[ 청년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17기 ] 면접 후기 & 최종 합격 (0) | 2022.01.22 |